Review/Trip
-
루마니아 여행 : 부카레스트 인민 궁전Review/Trip 2013. 10. 24. 17:14
국민의 궁전 혹은 인민 궁전(Casa Poporului)이라 불리는 이 곳을 갔을 때, 내가 있던 루마니아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전까지 보던 허름한 거리에서는 나올 수 없는. 압도적인 크기의 건물이다. 멀리서도 잘 보여서 찾기는 쉬운 편이지만, 눈에 보인다고해서 가깝다는 건 아니다. 택시를 타고 갔었는데, 궁전 구석까지 운전해간 뒤에서야 정차했다. 내리긴 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생각보다 황량하다. 미심쩍어하던 찰나에, 직원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나를 보고는 10시부터 시작하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한다. 10분 정도 시간이 있어 주위를 구경했다. 궁전 앞에 빨간 손 모형의 조각이 무슨 의미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들어가서야 알았다. EXHIBITION! 국민의 궁전 가이드 투어를 하는 곳이 아..
-
루마니아 여행 : Gara de Nord 역 주변 #2Review/Trip 2013. 10. 24. 02:35
아파트가 많은 Gara de Nord 역 주변을 벗어나면, 이전과 같은 압도적인 빈티지함은 없지만 허름하긴 마찬가지다. 걔 중에는 이쁜 건물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하지만 모두 외벽이 다 떨어져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로 다른 양식의 건물들이 똑같이 늙어가고 있는 모습은 신기한 통일감을 준다. 루마니아 길거리에는 유기견이 많다. 유기견에게 물린 일본관광객 기사도 있었던 것 같은데, 루마니아 정부에서는 이러한 유기견들을 처리하기위해 노력 중이라고 한다. 그 노력이 성과가 있었던 건지 내가 갔을 때는 개떼가 몰려다니는 정도는 아니었다. 사람들이 잘 챙겨주는지 만난 개들이 모두 배가 빵빵했다. 그래피티도 많은 편이다. 그 중에서 한 건물은 전체 벽면이 하나의 작품이기도 했다. 워낙 칠이 벗겨진 ..
-
루마니아 여행 : Gara de Nord 역 주변 #1Review/Trip 2013. 10. 24. 00:53
루마니아 부카레스트는 국민의 궁전 Palace of the Parliament을 중심으로 도시 분위기가 급격히 바뀐다.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세스크가 궁전을 건설하면서, 주위 건물을 모두 허물고 당간부 건물을 새로 지었기 때문이다. 무리한 건축으로 국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고 결과적으로 ’국민지역’과 ’당간부지역’의 차이가 더 극심해진 게 아닐까 생각한다. 루마니아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이라 주변을 둘러볼 기회도 없이 바로 호텔로 들어왔었다. 호텔은 Gara de Nord역 주변에 있었다. 주변이 빈민 지역이라 조심하라는 주의를 인터넷에서 더러 봤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호텔을 나갔을 때 주위 풍경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건물들은 오래되고 많이 낡았다. 유럽 중세의 건물들이 오랜 역사가 지나면서 낡았다..
-
루마니아 여행 : 수도 부카레스트의 오토페니 공항 (Bucuresti Otopeni Airport)Review/Trip 2013. 10. 13. 10:59
우리나라에서 루마니아로 가는 항공편에는 직항이 없다. 그래서 유럽의 어느 한군데를 경유해야 하는데, 나는 체코 프라하를 경유하는 체코 항공을 선택했다. 값도 저렴했고, 돌아오는 길에 스탑 오버로 며칠간 프라하에 머물 생각도 있었기 때문. 문제는 내가 탄 비행기가 Romania에 도착하는 시간이 새벽 1시로 꽤 늦은 시간이라는 건데, 루마니아라면 관광지로 알려져있거나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나라도 아닌데다, 집시의 나라로 유명하기 때문에 비행기표를 알아봐준 여행사에서는 “괜찮겠어요…?”하는 반응이었다. 조금 검색을 해보니 그리 위험하진 않은 듯 하다. 루마니아로 오는 비행기편이 많지 않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새벽에 루마니아에 도착했다는 블로그 포스팅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루마니아 Bucur..
-
50mm에 담는 프라하 : 하벨 마켓 Havelská MarketReview/Trip 2013. 10. 6. 15:08
크게 보기 프라하의 노천 시장, 하벨 마켓 Havelská Market 외국에서 시장을 갈 때는 항상 기대가 된다. 관광객을 위한 곳이라기보다는 그 나라 사람들을 위한 곳이기 때문에, 보다 그 나라의 전통적 분위기를 많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라하에서도 노천 시장이 있는데, 여기는 그런 전통 시장이 아니다. 이미 관광 도시로 너무나 유명해진 프라하이기 때문에… 말이 노천 시장일 뿐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기념품 거리라고 보면 된다. 그 중에 노천 시장 느낌이 나도록 과일들을 팔고 있는 가게도 있는데, 가격인 전혀 싸지 않다. 프라하 물가가 워낙 싸기때문에 저렴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과일 먹는 게 목적이라면 조금만 걸어서 TESCO에 가면 훨씬 저렴하고 싱싱한 과일을 먹을 수 있다. 그 외 기념품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