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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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부카레스트 여행Review/Trip 2013. 11. 5. 22:54
지난 달에 학회 출장 차 루마니아를 다녀왔다. 학회가 추석 연휴 즈음에 있었는데, 돌아가는 비행기 편이 꽉 차서 없단다. 아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조상님 대신 유럽을 보러 오는거야. 덕분에 유럽에서 며칠간 자유여행을 했다. 학회가 열리는 곳은 루마니아 부카레스트로, 부쿠레슈티 등으로도 불린다. 유명하지 않은 나라이다보니 사람들이 잘 모른다. 인천 공항에서 티켓팅을 했을 때 이런 일도 있었다. 항공사 직원이 부카레스트라고 써있는 e-ticket을 한참을 보더니 물었다. 혹시 어느 나라에요? 아, 루마니아입니다. 아, 감사합니다. 그래, 항공사에서 일하는 사람도 잘 모르는 나라였다. 이제 유럽은 어딜가도 한국인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루마니아는 아직까지 그렇지 않은 듯 하다. 내가 자유여행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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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여행 : 부카레스트 시내 투어 버스Review/Trip 2013. 10. 24. 21:17
빨간색 버스 표지판은 부카레스트 시티투어 버스가 서는 정류장이란 걸 나타낸다. 관광도시로 변신하기위한 노력은 시티 투어버스에서도 드러난다. 2층이 있는 깔끔한 최신형 벤츠 버스다. 입구에서 오디오를 받아 버스를 타고 부카레스트를 크게 한바퀴 돌면, 부카레스트의 주요 지점은 다 보는 셈이 된다. 루마니아에도 개선문이 있다. 입장이 무료이기 때문에 루마니아를 내려다보기에 괜찮을 듯 싶다. Eroilor Aerului 기념탑도 있다. 파일럿이던 Traian Vuia를 기념하기 위한 탑인데, 이 사람은 세계 최초로 자체추진엔진으로 비행을 성공했다고 한다. 그 이름을 따, 루마니아에는 Traian Vuia 국제 공항도 있다. 부카레스트는 꽤 넓기때문에 관광 지점들을 걸어서 이동하기란 힘들다. 그리고 프라하처럼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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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여행 : 부카레스트 인민 궁전Review/Trip 2013. 10. 24. 17:14
국민의 궁전 혹은 인민 궁전(Casa Poporului)이라 불리는 이 곳을 갔을 때, 내가 있던 루마니아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전까지 보던 허름한 거리에서는 나올 수 없는. 압도적인 크기의 건물이다. 멀리서도 잘 보여서 찾기는 쉬운 편이지만, 눈에 보인다고해서 가깝다는 건 아니다. 택시를 타고 갔었는데, 궁전 구석까지 운전해간 뒤에서야 정차했다. 내리긴 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생각보다 황량하다. 미심쩍어하던 찰나에, 직원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나를 보고는 10시부터 시작하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한다. 10분 정도 시간이 있어 주위를 구경했다. 궁전 앞에 빨간 손 모형의 조각이 무슨 의미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들어가서야 알았다. EXHIBITION! 국민의 궁전 가이드 투어를 하는 곳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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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여행 : Gara de Nord 역 주변 #2Review/Trip 2013. 10. 24. 02:35
아파트가 많은 Gara de Nord 역 주변을 벗어나면, 이전과 같은 압도적인 빈티지함은 없지만 허름하긴 마찬가지다. 걔 중에는 이쁜 건물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하지만 모두 외벽이 다 떨어져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로 다른 양식의 건물들이 똑같이 늙어가고 있는 모습은 신기한 통일감을 준다. 루마니아 길거리에는 유기견이 많다. 유기견에게 물린 일본관광객 기사도 있었던 것 같은데, 루마니아 정부에서는 이러한 유기견들을 처리하기위해 노력 중이라고 한다. 그 노력이 성과가 있었던 건지 내가 갔을 때는 개떼가 몰려다니는 정도는 아니었다. 사람들이 잘 챙겨주는지 만난 개들이 모두 배가 빵빵했다. 그래피티도 많은 편이다. 그 중에서 한 건물은 전체 벽면이 하나의 작품이기도 했다. 워낙 칠이 벗겨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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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여행 : Gara de Nord 역 주변 #1Review/Trip 2013. 10. 24. 00:53
루마니아 부카레스트는 국민의 궁전 Palace of the Parliament을 중심으로 도시 분위기가 급격히 바뀐다.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세스크가 궁전을 건설하면서, 주위 건물을 모두 허물고 당간부 건물을 새로 지었기 때문이다. 무리한 건축으로 국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고 결과적으로 ’국민지역’과 ’당간부지역’의 차이가 더 극심해진 게 아닐까 생각한다. 루마니아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이라 주변을 둘러볼 기회도 없이 바로 호텔로 들어왔었다. 호텔은 Gara de Nord역 주변에 있었다. 주변이 빈민 지역이라 조심하라는 주의를 인터넷에서 더러 봤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호텔을 나갔을 때 주위 풍경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건물들은 오래되고 많이 낡았다. 유럽 중세의 건물들이 오랜 역사가 지나면서 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