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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에 대한 기억Essay 2012. 11. 26. 03:20
기차를 탄다는 것은 누구에게는 여행의 의미가 되겠지만, 나에게는 집에 간다!는 뜻으로 더 크게 다가온다. 대학생이 되고나서부터는 타지에 살다보니 본가에 갈 때는 늘 기차를 탔기 때문이다. 기차 중에서도 특히 KTX에 대한 기억이 가장 많다. 2005년부터 대학교 생활을 했는데, 이 때는 마침 KTX가 새로 개통되어 한참 홍보할 때였다. 당시에는 300km/h로 달리는 기차가 처음이었기에, 열차 내 스크린에는 300km/h에 도달하면 숫자가 표시되어 알려주곤 했다.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가는 사람도 많았다.
돈이 많아서 주로 KTX를 탄 건 아니었다. 4명이 모이면 동반석을 이용할 수가 있는데, 무려 37.5%나 할인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주로 학교에서 친구들을 모아 이 편을 많이 택했다. 그리고 한번 KTX에 적응하고나면 무궁화호나 새마을호를 타기가 쉽지 않다. 한참을 자도 아직도 도착안했네, 몇 번 반복하다보면 그냥 KTX를 찾게 된다. 무궁화호나 새마을호는 열차도 별로 없고 예매하기도 쉽지 않은 탓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