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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은행동 : 로보쿡Review/Taste 2013. 6. 22. 20:08
미즈 컨테이너가 대성공한 뒤로, 메카닉 인테리어와 양식을 파는 음식점이라면 "미즈컨테이너와 비슷하네"하는 느낌을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 하긴, 그전에는 빈티지한 인테리어에서 하드한 음식(큰 대접에 스테이크 샐러드가 담겨져 나온다던가 하는)을 먹을 기회가 드물었다. 미즈컨테이너가 안전모와 드럼통, 그리고 오래된 트랙터나 자동차들이 인테리어로 장식되어 있다면, "로보쿡"은 그러한 메카닉을 로보트로 대체했다. 하지만 미즈 컨테이너보다는 훨씬 얌전하다. 주문을 하면서 하이파이브를 한다거나 안전모를 들어야 할 일은 없다.
떠먹는 피자, 빠네 파스타 등을 이제는 패밀리레스토랑 같은 곳에서 비싼 돈을 주지 않아도 먹을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런 점에서 로보쿡은 참 적절하다. 빈티지한 젊은 분위기에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사를 할 수 있고, 음식도 맛있다. 대전에 왜 이런 곳이 늦게서야 생겼는지 몰라. 인기에 힘입어 둔산동에도 크게 개업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