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루마니아 여행 : 부카레스트 인민 궁전
    Review/Trip 2013. 10. 24. 17:14

    국민의 궁전 혹은 인민 궁전(Casa Poporului)이라 불리는 이 곳을 갔을 때, 내가 있던 루마니아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전까지 보던 허름한 거리에서는 나올 수 없는. 압도적인 크기의 건물이다. 멀리서도 잘 보여서 찾기는 쉬운 편이지만, 눈에 보인다고해서 가깝다는 건 아니다.

    image1

    택시를 타고 갔었는데, 궁전 구석까지 운전해간 뒤에서야 정차했다. 내리긴 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생각보다 황량하다. 미심쩍어하던 찰나에, 직원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나를 보고는 10시부터 시작하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한다. 10분 정도 시간이 있어 주위를 구경했다. 궁전 앞에 빨간 손 모형의 조각이 무슨 의미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들어가서야 알았다. EXHIBITION! 국민의 궁전 가이드 투어를 하는 곳이 아니라 전시회장 앞에서 기다렸던 것이었다.

    image2

    다시 가이드 투어를 하는 입구를 찾기 위해서 궁전 반바퀴를 둘렀다. 가는 길에 보니 의료학회가 진행되는 곳도 있다. 일반 손님에게 개방되지 않는 문들도 꽤 있었는데, 아마 정부관료들이 사용하는 곳이리라. 궁전 내에 약 1,100개의 방이 있다고 하니까 행사가 한 3~4개 쯤은 더 열려도 이상할 건 없을 것 같다.

    image3

    가이드 투어는 종류가 많다.

    투어 종류 금액 (일인당)
    궁전 투어 25 lei
    옥상 투어 15 lei
    지하 투어 10 lei
    궁전+옥상 35 lei
    궁전+옥상+지하 45 lei

    나는 궁전+옥상 투어를 신청했었는데, 궁전 투어에서는 궁전 내부의 연회장, 회의장 등을 둘러볼 수 있고, 옥상 투어에서는 궁전 옥상에서 루마니아를 내려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궁전 투어는 필수로 하는게 좋지만, 옥상 투어는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루마니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건 좋지만, 안전 문제인지 옥상 테라스는 철조보호망으로 둘러쌓여있어서 시야가 가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별도의 사진 티켓을 사야한다.

    image4

    궁전 앞으로는 분수대가 있고 큰 도로가 일자로 뻗어있는데, 허름하고 칠벗겨진 건물들이 늘어서 있던 Gara de Nord 역 주변과는 딴판이다. 여길 와보지 않고 루마니아를 떠났다면 폐허같은 도시라는 생각밖에 안남을 뻔 했다.

    image5

    도로를 지나다니는 루마니아의 버스가 깨끗하고 최신형이라 놀랐다. 최근에 모두 교체했기 때문이란다.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타는 대중 교통부터 교체중이라고. 새 버스를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은 비싸진 버스 요금으로 고스란히 떠맡게 되었다고 한다. 당연히 시민들은 달가워하지 않는 편. 고급 카페와 깔끔한 건물이 늘어선 이 곳에 와서야, 한 나라의 수도에 온 게 맞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image6 image7

    댓글

Copyright 2022 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