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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유성구 궁동 : 손쿡
    Review/Taste 2013. 10. 28. 13:20

    나만 그런 생각을 한 건 아니었을 것 같다. ’손쿡’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바로 떠오른 건 ’서가앤쿡’이었다. 메뉴의 스타일도 비슷하다. 1인분 식사가 따로 준비되지 않고, 하나를 주문하면 2인분이 제공된다.

    지난 주말 궁동에서 저녁을 먹을 일이 있었다.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손쿡을 가보기로 결정했다. 메뉴 한접시가 나오는 포맷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걱정되는 점도 없진 않았다. 흔히 후발주자가 오리지날을 못따라가곤 하니까. 그래도 대전에서 꽤 유명한 프랜차이즈잖아. 그래, 가보자. (각 지점마다 입구엔 주방장 이름이 있다.)

    먼저 인테리어. 궁동에 있는 레스토랑 중에 가장 고급스럽다. 시내에 있는 레스토랑들과 같은 수준이다. 궁동 내에 어떻게 이런 공간을 마련해서 지었는지 신기할 따름.

    중앙으로는 대형좌석이, 창가쪽으로는 커플석이 마련되어 있으며 좌석 수는 꽤 많은 편이다. 연구실 회식 혹은 조모임 기념 회식(?) 등으로 오기에도 괜찬은 편. 중앙 홀을 대형 테이블 하나가 통째로 쓰니까 상당히 넓다. 창가쪽으로 있는 커플석들도 2인용 테이블이지만 전혀 좁지 않다. 구석으로는 4인용, 6인용 쇼파 테이블도 있다.

    앞서 서가앤쿡 이야기를 했지만, 손쿡에만 있는 특별한 메뉴가 있는데 그게 바로 로제파스타다. 어떤 이유에선지 서가앤쿡에는 로제파스타가 없다. 자연히 손쿡의 인기메뉴가 되었다. 로제 쉬림프파스타 가격은 18,000원.

    옛날부터 서가앤쿡을 먼저 알았고 주로 가보았던 입장에서, 손쿡이 가까운 곳에 생겼다고 해서 기대반 우려반으로 가보았는데 걱정은 왠 걸.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음식도 괜찮다. 그리고 맛도 있다. 같은 컨셉으로 먼저 시작한 레스토랑이 있기에 카피캣의 이미지는 어쩔 수 없겠지만, 좀 더 매장이 다양하고 친근하다는 점에서 정감이 간다. 아, 그리고 가격도 조금 더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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