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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여행 : 국립박물관(Narodni Museum)Review/Trip 2013. 11. 20. 18:46
바츨라프 광장에서, 길게 뻗은 길을 따라 시선을 옮기다보면 기마상 뒤로 보이는 웅장한 건물이 있다. 프라하 국립박물관이다. 내가 갔을 때는 수리 중이라 출입할 수는 없었다. 프라하에서 마지막 날, 이 계단에 서서 바츨라프 광장을 내려다보며 맥주 한 캔 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건물은 시커멓기도 하고, 군데 군데가 떨어져나가 땜빵한 자국도 많이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소련의 총탄을 맞으며 세월을 지나온 곳이다. 체코인들은 문화를 사랑했고, 전쟁을 너무 순진하게 생각했다. 항복하고 양보하면 모두가 다치지 않고 평화로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나친 가난은 그들을 결국 거리로 나오게 만들었다. 이 때의 아픔을 후대에 체코인들이 기억하기 위해, 외관은 전면적인 보수공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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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표류기 (2009)Review/Media 2013. 11. 19. 21:08
대한민국 표류기. 2009년에 나온 책으로, 그러니까, 지금처럼 허지웅이 “대세”가 되기 훨씬 이전에 썼던 책이다. 정확히 말하면 썼다기보다는 그간 운영했던 블로그 글을 책으로 엮어냈다. 이 때 운영하던 이글루스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유명 블로그이기도 하다. (지금은 텀블러로 블로그를 이전했다.) 책은 작은 사람들의 나라, 큰 사람들의 나라,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라는 3가지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담고 있는 이야기가 시대 순이라는 것을 제외한다면 같은 소제목으로 묶여있다하더라도 이야기 간 연관성은 없다. 심지어 문체도 많이 다르다. 1/4정도가 책을 위해서 새로 쓰여졌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높임말로 쓰여져있으므로 어디가 새로 추가된 부분인지는 알기 쉬울 것이다. 작은 사람들의 나라는 허지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