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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표류기 (2009)
    Review/Media 2013. 11. 19. 21:08

    대한민국 표류기. 2009년에 나온 책으로, 그러니까, 지금처럼 허지웅이 “대세”가 되기 훨씬 이전에 썼던 책이다. 정확히 말하면 썼다기보다는 그간 운영했던 블로그 글을 책으로 엮어냈다. 이 때 운영하던 이글루스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유명 블로그이기도 하다. (지금은 텀블러로 블로그를 이전했다.)

    책은 작은 사람들의 나라, 큰 사람들의 나라,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라는 3가지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담고 있는 이야기가 시대 순이라는 것을 제외한다면 같은 소제목으로 묶여있다하더라도 이야기 간 연관성은 없다. 심지어 문체도 많이 다르다. 1/4정도가 책을 위해서 새로 쓰여졌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높임말로 쓰여져있으므로 어디가 새로 추가된 부분인지는 알기 쉬울 것이다.

    작은 사람들의 나라는 허지웅이 고시원으로 들어가면서부터 겪었던 여러가지 기억들에 대해서 쓴 수필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이란 사회에서, 배고픈 20대 청춘이 표류하는 역사를 실감나게 담고 있다고 해야할까. 여기 실린 글들은 이미 블로그에서 봤던 글이 대부분이지만, 이 책을 직접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이유이기도 했다. 글이 간결하면서 매력있다. 개인적으론 그가 이와같은 수필을 더 많이 써줬으면 싶다.

    큰 사람들의 나라부터는 여러가지 정치, 사회적에 대한 주제가 모여있다. 물론 지나치게 진지하거나 하진 않다. 읽다보면 이명박 대통령 시대엔 이랬었구나, 다시 생각나게 하는 글들이 많다.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는 그의 직업인 문화평론가로써, 여러 영화들에 대해서 썼던 리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대부분 그의 블로그에서 아직도 읽어볼 수 있는 내용이지만, 워낙에 글솜씨가 좋아서 그런지 책으로 한번 더 보고 싶었다. 다행스럽게도(?) 글 간의 연관성은 크게 없기 때문에, 생각날 때마다 한번씩 꺼내서 조금씩 읽다가 넣어두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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