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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렴한 3종 병잉크 - 파커큉크, 라미, 펠리칸 사용후기
    Review 2012. 8. 12. 09:16

    만년필을 사용한다면, 카트리지를 쓸 수도 있고 병잉크를 쓸 수도 있다. 그 중에서, 병잉크를 꺼내 충전하는 방식은 불편하긴 해도 보다 만년필스러운 느낌을 더 주기 때문에 선호하는 편이다.

    가격대도 비슷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병잉크로는 크게 파커 큉크(Parker Quink), 라미(Lamy), 펠리칸(Pelikan) 등이 있다. 사용 후기를 찾아보면 저마다 장점이 있는 잉크들인데, 하나씩 써오다보니 결국 3가지 종류를 모두 써보았다. 3개 잉크 중에 고민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를 해보면 아래와 같다.

    1. 파카 큉크(Parker Quink) - 검은색을 사용하였으며, 잉크병 사진에서도 나타나듯이 푸른색과 검은색이 섞인 형태이다. 따라서 필기 시에도 살짝 푸른 느낌이 든다. 3가지 잉크 중에선 가장 좋은 흐름을 보여주었고, 내가 가지고 있는 커스텀74와 같이 극세필용 만년필 등에서도 흐름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2. 라미(Lamy) - 라미 병잉크는 만년필 사용자를 배려한 디테일함이 장점이다. 병잉크 중간이 움푹 들어가 있기 때문에 잉크가 적게 남아있더라도 잉크를 충전하기 용이하며, 양면이 다르게 만들어진 잉크 흡수용지가 있어 뒷정리를 하기도 용이하다. 내가 사용한 잉크는 청색이었는데, 청색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라미 잉크가 다소 묽은 색상을 보여준다. 따라서 표시된 색깔보다 살짝 더 물탄 듯한 생각을 생각하는 편이 좋다.
    3. 펠리칸(Pelikan) - 검은색상을 사용해보았으며, 색상은 타사 잉크보다 다소 진하다. 극흑을 써보진 않아서 모르겠지만 3사의 잉크 중에선 가장 진한색이며, 앞서 파카 큉크 블랙은 다소 푸른색이 묻어나온다고 하였는데, 이 펠리칸 잉크 같은 경우에는 다소 노란색이 묻어나오는 느낌이다. 파카 큉크보다 확실히 흐림이 적기 때문에, 세필만년필에 사용할 경우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파카 큉크를 사용할 때, 때때로 종이질에 따라 잉크가 미끄러져 번들번들거리면서 묻어나올 때가 있었는데, 그 상황에서도 펠리칸 잉크는 적당히 쓸만 했다.

    3가지 잉크를 각각 모두 라미2000, 파일롯 커스텀74, 펠리칸 M200 EF촉을 사용해보았다. 파카 큉크는 사실 어느 곳에 가나 구하기 쉬운 병잉크라서 저평가 받는 면이 많지만, EF촉과 같이 흐름좋은 잉크가 필요한 곳에선 상당히 쓰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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