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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마니아 여행 : Gara de Nord 역 주변 #1
    Review/Trip 2013. 10. 24. 00:53

    루마니아 부카레스트는 국민의 궁전 Palace of the Parliament을 중심으로 도시 분위기가 급격히 바뀐다.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세스크가 궁전을 건설하면서, 주위 건물을 모두 허물고 당간부 건물을 새로 지었기 때문이다. 무리한 건축으로 국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고 결과적으로 ’국민지역’과 ’당간부지역’의 차이가 더 극심해진 게 아닐까 생각한다.

    루마니아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이라 주변을 둘러볼 기회도 없이 바로 호텔로 들어왔었다. 호텔은 Gara de Nord역 주변에 있었다. 주변이 빈민 지역이라 조심하라는 주의를 인터넷에서 더러 봤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호텔을 나갔을 때 주위 풍경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건물들은 오래되고 많이 낡았다. 유럽 중세의 건물들이 오랜 역사가 지나면서 낡았다고 보기에는 건축양식이 너무 현대적이고… 공산국가 아래 계획적으로 세워진 아파트들이 관리 부족으로 낡은 것이다. 성한 벽을 가진 건물들이 없다.

    Gara de Nord 역 주변으로 특히 아파트가 많았고, 이 곳을 벗어날 수록 아파트보다는 주택가가 많이 나타난다. 당시엔 너무하다싶을 정도로 낡았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빛바랜 공산당의 옛 추억을 그처럼 잘 나타낼 수 있는 풍경이 또 어디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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