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여행 : Gara de Nord 역 주변 #2

아파트가 많은 Gara de Nord 역 주변을 벗어나면, 이전과 같은 압도적인 빈티지함은 없지만 허름하긴 마찬가지다. 걔 중에는 이쁜 건물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하지만 모두 외벽이 다 떨어져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로 다른 양식의 건물들이 똑같이 늙어가고 있는 모습은 신기한 통일감을 준다.

루마니아 길거리에는 유기견이 많다. 유기견에게 물린 일본관광객 기사도 있었던 것 같은데, 루마니아 정부에서는 이러한 유기견들을 처리하기위해 노력 중이라고 한다. 그 노력이 성과가 있었던 건지 내가 갔을 때는 개떼가 몰려다니는 정도는 아니었다. 사람들이 잘 챙겨주는지 만난 개들이 모두 배가 빵빵했다.

그래피티도 많은 편이다. 그 중에서 한 건물은 전체 벽면이 하나의 작품이기도 했다. 워낙 칠이 벗겨진 건물이 많다보니 그래피티로 가득찬 건물이 오히려 더 깔끔해보였다. 그러고보면 건물에 비해 차는 다들 깔끔했던 것 같다.

동유럽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루마니아 거리에 있는 쓰레기통은 땅에 닿지 않게 매달려있다. 아래쪽으로 수거하기가 편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공중에 매달려있다보니 쓰레기통 주위라 해도 깨끗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