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6년을 넘게 지내오면서 산이라고는 계룡산 밖에 모르고 지냈었는데, 얼마전 맨발축제로 인하여 계족산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계룡산과 구분되는 이 산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맨발로 산길을 걷기 좋도록 마련된 황톳길을 꼽을 수 있습니다.
맨발과 관련된 이 산의 특징과 걸맞게 이름에도 '족'이 들어가는데, 어찌하여 계족산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가 살펴보니 산줄기가 닭발처럼 퍼져 나갔다하여 계족산(鷄足山)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맨발로 걷고 난 뒤 씻을 수 있는 곳도 산의 경치와 어울리게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계족산의 마스코트인지는 모르겠지만 군데군데 빨간 구두를 신은 코끼리가 있는데, 발을 강조하기 위한 것 같은데 맨발이 아니라 오히려 구두를 신고 있는 것은 이상하네요. 더 이상의 의미는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주차는 장동산림욕장 입구로 가는 길의 양쪽이 모두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산내음 나는 자연 안에서 맨발로 황토길을 걷는 경험을 현대 사회에서는 쉽게 하기 힘든데, 계족산에서 이러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상당히 특별하게 기억되는 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