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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81일만의 글
    Essay 2022. 4. 15. 18:13

    2022년 4월의 짧았던 벚꽃 시즌

    블로그는 비휘발성 저장 공간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옛날부터 운영하고 싶어했었고, 실제로 이 블로그도 몇 년 동안 운영을 했었다. 하지만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너무 성실해야 했다. 게다가 별다른 컨셉없이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유지하기에 애매하기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원 과정에 있으면서 적었던 몇 개의 글 덕분에 꾸준히 유입이 되었던 것 같다. 몇 년이 지나서는 연구했던 내용들을 편하게 알려주는 기술 블로그를 할까 생각하여, 텀블러로 가입해보고, 정적페이지생성기를 이용해서 깃허브 페이지나 호스팅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결국 오래가지 못했다. 아무래도 쌓여있는 게시글이 없으니 정붙이기가 힘들었다.

    당시에는 다음이 이것저것 서비스를 정리하고 있던 와중이라, 티스토리도 머지않아 없어지겠구나 생각했었다. 티스토리와 비슷하지만 더 전문적인 (미디움과 비슷한 형태의) 블로그 서비스도 런칭했었고, 당시에 유행하던 마크다운이니 미니멀 디자인이니 하는 것들도 제대로 지원되지 않고 업데이트 없이 촌스러웠던 티스토리는 금방 없어질 것처럼 보였다. 

    2015.06.04 - [Essay] - 다음과 티스토리의 운명 (당시에 썼던 글)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티스토리가 가장 오래 살아남았다. 텀블러는 성인물 범람을 막지못하더니 사그라들었고, 정적 페이지 생성기도 여러번 대세 플랫폼이 바뀌었다. 간만에 방문한 티스토리에 글을 쓰려고 보니, 기본 테마도 매우 깔끔하게 제공이 되고 있고 에디터도 완전히 세련되어졌다. (언제 이렇게 바뀐걸까?)

    결국 몇가지 남겨놓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글을 다시 이 곳에 써야겠다고 생각하며 2381만의 침묵을 깨고 포스팅을 한다.

    다시 안녕, 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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