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니콘 AF-S 17-55 떠나보내기
    Review 2012. 5. 26. 15:43


    작년 중순에 여름 대비용으로 구입한 후, 요긴하게 써오던 렌즈를 떠나보냈다. 크롭바디의 표준줌렌즈 종결자라 불리는 니콘 17-55. 캐논에서도 같은 초점거리와 고정조리개를 가지는 17-55를 팔지만, 고급 재료(ED)를 썼다던가 하는 이유로 인하여 가격은 캐논의 17-55에 비해 거의 1.5배를 넘는다. 가격만 봐도 지존이라 불릴만 하다.


    17-55의 최대 장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전구간에서 2.8 고정조리개를 가지고 있다는 점. 선예도가 좋을 뿐만 아니라, 고정조리개라는 장점으로 인해 55mm 구간에서 2.8의 조리개를 쓸 수 있는데, 이 때는 크롭바디라 할지라도 꽤 공간감있는 인물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물론 단렌즈를 사용한다면 감흥이 덜할테고, 18-55의 애기번들을 사용해왔던 사람이라면 입이 떡 벌어질만한 결과물이 나온다.





    떠나보내기 전에 마지막 한 컷. 엄청나게 무겁지만 뽀대나는 렌즈와 후드의 외관. 약 1년 정도 17-55를 써오면서 느꼈던 점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1. 뽀대. 시그마나 탐론에서도 17-50의 비슷한 초점거리를 가지는 2.8 고정조리개 표준줌이 출시되고 있으며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니콘 17-55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뽀대가 아닐까.. 아마추어로 사진을 취미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카메라의 뽀대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인데, (솔직히 그렇다.) 크롭바디라 할지라도 17-55에 세로그립까지 장착한다면 전문가 카메라 못지 않다.
    2. 무게. 엄청나게 무겁다. 작정하고 들고 다니지 않는 이상은 이 카메라를 스냅용으로 들고 다닐 생각이 전혀 나질 않는다. 크롭바디라 가볍다 할지라도 렌즈의 무게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특히나 크롭바디에 물리게되면 대부분 가분수 형태가 되기 마련인데, 렌즈가 무거우므로 넥스트랩만으로는 들고 다니기 힘들고 다른 어떠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빠르게 꺼낼 수 있는 카메라용 크로스백이라던지.. 
    3. 사진. 뽀대가 아무리 좋아도 사진이 별로면 매니아들에게 인정받기 힘들다. 익히 알려진대로 렌즈의 성능은 사진을 찍어보면 알 수 있다. 맑은 색감과 선예도, 그리고 크롭바디에서도 적절한 배경흐림 효과는 이렇게 무거운데도 불구하고, 들고 다닐 수 밖에 없게 만든다.


    #. 니콘 d7000에 장착한 모습을 추가한다. 이렇게 생겼다. 크롭바디인데 렌즈가 너무 커서 언밸런스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안해도 된다. 전문가형 외관으로 새로 태어난다. 근데, 크롭바디라 가볍다는 장점을 포기하게 된다는 게 단점. 17-55를 갖게되면 자꾸 풀프레임이 생각난다는 건 함정.




    #. 니콘 크롭바디 표준줌으로 17-55와 16-85를 고민하고 있다면, 17-55를 추천한다. 크롭바디를 사용하는 초급 취미 사진가라면 아무래도 DSLR의 판형에서 오는 배경흐림 효과 등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는데, 17-55의 2.8 조리개라면 광각 (17mm) 에서도 망원에서도 (55mm) 적당히 배경흐림을 통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댓글

Copyright 2022 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