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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sual Reading : 2시간에 원서 100페이지 읽기
    Review/Media 2013. 11. 12. 13:50

    과연 속독법이란 무엇일까? Visual Reading - 2시간에 원서 100페이지 읽기라는 제목의 이 책은 리디북스에서 읽었다. 첫 장은 핸드 모션 기법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된다.

    손가락을 들고 따라가는 핸드 모션 기법은 인위적인 것 같기도 하고 거부감이 든다. 다만 손가락을 통해서 내가 읽는 속도가 시각화되기 때문에, 다른 데 한눈 팔지 않고 읽을 수 있다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공간화, 구조화에 대해 기술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공감도 하고 많이 배웠다. 계속적 용법의 서술부가 이어지는 영어 문장의 구조에서는 주어를 잊지 않고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문장을 구조적으로 바라봄으써 속독할 수 있다는 점을 저자는 강조한다. 주어를 마치 수많은 서술부를 헤쳐나가는 미로 속 생쥐같이 바라보고 그와 함께 시야를 움직이는 방법이다. 이러한 미로 구조는 문장 전체를 하나의 구조, 건축물로 바라볼 때에서야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다. (미로를 생각해보자. 바로 앞만 봐서는 미로를 풀기 어렵다.)

    또한 속독을 해야 이해력도 높아진다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는 상당부분 단기기억에 의존해서 살아간다. 이 때, 속독을 하게 되면 무의식 중에 남아있는 단기 기억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읽는 속도가 느리다면, 이전에 읽었던 내용은 잊어버리게 된다. 결국은 이해력이 떨어진 채로 읽어나가거나, 혹은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읽어야하니 더 느린 속도로 읽을 수 밖에 없다. 빨리 읽을수록 더 잘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빨리 읽을 수 있다는 이 이론을 저자는 Snowballing 현상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기법을 통해 1분 1페이지 (300-400words) 리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책의 후반부에서는 이 이론을 바탕으로 속독을 한 이들의 경험담이 개신교의 간증처럼 이어진다.

    황당무개한 이론이 이어진다기보다는 관련 분야의 서적들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속독 원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 관심있다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굳이 책에서 나오는 대로 손을 들고 따라하지 않더라도, 책에서 소개한 구조적 독서 원리를 떠올리면서 독서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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