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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eaking Bad
    Review/Media 2014.03.29 09:11
    breaking bad

    작년 에미상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서 수많은 시상식 트로피를 휩쓴 미국 드라마가 있다.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가 바로 그 드라마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아버지가 겪는 가장으로서의 선택과 책임에 대한 드라마다.

    주인공 월터 화이트(Walter White)는 한 때 잘나가는 화학 사업가였지만, 지금은 고등학교에서 화학을 가르치는 교사다. 화학의 아름다움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싶지만, 떠들고 장난치는 학생들은 선생님을 무시하기 일쑤다. 학교가 끝나면 세차장에 가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여기서도 존중받긴 힘들다. 사장은 나가기 싫으면 일하라는 등 초과근무를 밥먹듯이 시킨다. 힘든 하루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지만 집안 사정은 넉넉하지 않다. 왜 지난달에 15달러 카드결제를 해야했는지 부인에게 설명해야하고, 뇌성마비 아들이 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 그러던 어느 날, 기침이 잦아 병원을 찾은 월터는 폐암 진단을 받는다. 가족을 위해 이제껏 바쁘게 살아왔지만, 아무것도 남겨줄 수가 없다는 좌절감에 사로잡힌다. 생각이 복잡한 월터에게 마약 단속반이던 동서는 마약 현장을 체험해보겠냐는 솔깃한 제안을 한다. 이 현장에서 월터는 마약 제조가 형편없는 수준의 화학임을 알게 되고, 옛 제자를 목격하게 된다.

    죽음을 맞닥뜨린 아버지가 남은 시간 동안 가족을 위해 무엇이든 남기고 싶어 노력한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평생을 모범적으로 살아왔던 선생님이 마약을 제조한다는 것은 상당히 독특한 소재다. 엽기적인 전개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는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게 만든다. <브레이킹 배드>의 주인공 윌터 화이트(Walter White)를 연기한 브라이언 크랜스톤(Bryan Cranston)은 이 작품으로 에미상 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walter white

    마약은 월터에게 모든 것을 주고 모든 것을 잃게 만든다. 단숨에 부자가 된 월터는 자신의 남성성을 재확인하면서,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놀라운 쾌감을 맛보고 새로운 삶에 완전히 중독된다. 단지 마약의 화학적 작용 자체에만 중독되지 않았을 뿐이다. 가족을 위해 선택했던 마약제조는 가족을 파괴하기에 이른다. 가족을 위해서 수많은 위기를 모면했지만, 정작 가족은 월터의 진심을 몰라주고 상황은 위태롭게 돌아간다. 시종일관 ’가족을 위해서’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월터는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사실 내가 좋아해서 했던 일’이라는 진실에 대면한다.

    다섯 개의 시즌으로 이루어진 이 드라마는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스토리라인도 훌륭하다.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초반의 전개는 시즌4, 5에 이르러서 발휘되는 멈출 수 없는 흡입력에 튼튼한 밑바탕을 만들어준다. 간만에 보는 웰메이드 드라마!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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